설득
‘설득’은 제인 오스틴이 마지막으로 완성한 소설로 작가의 사후에 출간되었다. ‘엠마’를 끝낸 직후에 집필을 시작하여 1816년 8월에 마쳤다. 책은 1817년 12월에 출간되었지만 작가는 1817년 초에 사망했다.
나폴레옹 전쟁이 1814년 말에 끝나자 영국 해군 소속 제독들과 대령들이 임무를 마치고 상륙한다. 프레더릭 웬트워스 대령의 누나와 매형이 앤의 아버지 저택에 세를 들고 앤은 근처에 사는 결혼한 동생과 몇 개월 동안 같이 지내게 되면서 두 사람은 칠년 만에 다시 만난다. 과거에 그들은 첫눈에 서로 사랑에 빠졌었지만 앤이 약혼을 깬 탓에 헤어졌었다.
‘설득’의 주제 외에 소설에서는 다른 화제들도 다룬다. 제독의 자리까지 승진한 두 오빠 덕분에 제인 오스틴에게 친숙했던 소재인 영국 해군과 바스의 피상적 사회생활이 그것이다. 이 화제들은 광범위하게 그려지며 ‘설득’ 후반부의 배경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면에서 ‘설득’은 제인 오스틴의 전작들과 차이를 보인다. 이야기 초반부의 착한 여주인공 앤 엘리엇이 지닌 후회와 체념에 찬 인생관과 몇몇 소설 속 인물을 향해 한층 더 신랄하고 언짢은 심정으로 조소를 퍼붓는다. 이에 반해 앤과 독자에게 보다 활기차고 열성적이며 충만한 삶을 상징해 주는 영국 해군은 힘과 매력을 지닌 존재로 설정되어 있으며 이런 세계관은 소설 말미에서 상당부분 성공을 거둔다.
‘설득’과 ‘노생거 사원’은 두 책이 원래 한 권으로 묶여 함께 출간되었다는 사실뿐 아니라 두 이야기의 배경이 모두 제인 오스틴이 1801년부터 1805년까지 살면서 잘 알았던 화려한 도시인 바스라는 점에서도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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