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한 행복의 그리움
행복의 그리움
프랑스 자크 프레베르의 〈입맞춤〉이라는 시는 천년의 갑절을 산다 해도 행복하지 못하고 불행하다면 그것은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헛되고 헛된 것이라 하는 생각이 함축되어 있다.
그러나 프레베르의 〈입맞춤〉의 시는 천년이 걸리더라도 네가 내게 입맞춤 하고 내가 네게 입맞춤 한 그 영원의 순간은 지울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입맞춤은 겨울 햇살이 쬐는 아침, 몽스리공원 안에서 이루어졌지만 그 〈입맞춤〉은 시간적 공간적 무한함이다.
천년이 또 천년이 걸리더라도
네가 내게 입맞춤 하고
내가 네게 입맞춤 한
그 영원의 한 순간은
말 다
못하네
겨울 햇살이 쬐는 아침
몽스리 공원안의 일이였었네
몽스리 공원은 파리 안
파리는 지구 위
지구는 하늘의 별의
-자크 프레베르의 〈입맞춤〉에서
성경 아가서에 술람미 여인과 솔로몬과의 지고지선의 사랑은 “나를 흔들어 깨우지 말라”와 같을 만큼 사랑에 푹 빠진 상태다.
이런 술람미 여인의 독백만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독백일 때만큼 행복에 겨울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문선희의 『흔들어 깨우지 말라』는 소설을 읽으면서도 엇비슷한 감흥에서 이번에는 『행복의 그리움』이라는 제목으로 온 인류 행복을 그리워해 본다.
이스라엘의 다윗 왕은 성전을 짓고 싶어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피를 흘렸다 하여 그 성전 짓는 일을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재력과 권력이 있는 다윗 왕이 성전을 짓는 일이 합당한 영광이 되지 못하는 것처럼 합당한 행복도 그런 게 아니겠는가.
내게 유익이 있더라도 가족에 유익이 되지 않는다면 그 일은 행하지 않아야 하며 가정에 유익이 있더라도 사회에 유익이 되지 않는다면 그 일을 행하지 말며 국가 민족에 유익이 되지 않는다면 그 일을 행하지 말며 국가 민족에 유익이 되더라도 전 세계 인류공영에 유익이 되지 않는다면 그 일은 행하지 말며 전 세계 인류공영에 유익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 된다면 그 일은 행하지 말아야 하는 그런 정신의 행복이 합당한 행복이다. 이 글은 그런 생각에서 쓰여졌다.
합당한 평화의 그리움은 합당한 행복의 그리움과 같이 21세기를 맞은지 10년째가 되는 새해 아침에 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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