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세자
조선보다 더 큰 세상을 꿈꾼 남자, 소현세자가 되살아난다
병자호란을 전후한 민족적 고난과 치욕의 역사를 탄탄한 문장으
로 다룬 소설. 격동과 혼란의 시대에 조선의 운명을 지고 세자로서의 본분에 충실하고자 노력한 소현세자의 짧은 인생은 독자들에게 큰 울림
을 준다.
우리의 어두웠던 과거를 반생을 바쳐 추적한 작가는 소현세자의 의혹에 찬 죽음을 독특한 추리기법으로 추적하면서 역사
의 진실을 가린 장막들을 하나하나 걷어낸다. 삼전도에서의 항복으로 귀결되고 마는 무익한 주전(主戰)과 주화(主和)의 논쟁, 적국에 인질로
잡혀가서도 굴하지 않고 나라의 앞날을 계획하는 세자와 반정으로 얻은 보위를 잃지 않으려는 인조의 피해망상, 임금의 총애를 한몸에 받는 젊
은 후궁의 질투, 젊은 세자를 보필하는 세자빈의 내조, 그리고 그 사이에서 벌어지는 비속살인의 비극은 독자로 하여금 역사 속에서 부침한 인
물들에 대한 분노와 흠모를 토해내게 한다.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질서 재편의 각축장 한복판에서 조선의 갈길을 찾고자 했던 세자의 몸부림
은 세계사적 격동의 한복판에 오늘의 우리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도 작가는 독자와 함께 역사에 예리한 반성의 칼날을 들이대면
서 그 뼈아픈 역사의 무게를 고스란히 짊어지는 이 나라의 백성이고자 한다.
『소현세자』는 당시의 역사적 상황에 눈뜨게 하고 그
시대적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선진 문물에 열린 태도를 취했던 소현세자의 삶을 만날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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