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주인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해체된 책방에서 벌어지는
‘어디에나 있을 것 같지만’ ‘어디에도 없을’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2002년 프랑스 엘뤼 도서상 수상을 하면서 발랄하고도 철학적 사유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레지 드 사 모레이라의 소설 『책방 주인』이 예담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인 어머니와 브라질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는 프랑스문학의 철학적인 면모와 남미 특유의 유연한 상상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방 주인』은 그의 대표작으로 “여느 책방과 다를 것 없는 한 책방”에서 벌어지는 일을 시적인 문장과 철학적 사유 그리고 유머러스한 상상력으로 아름답게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는 이 소설에서 책방이라는 익숙한 장소를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해체된 공간으로 만든다. 이 책방에선 무슨 일이든 가능하며 아무런 의심도 사지 않는다. 가령, 책방의 책들은 살아 움직이며, 스스로 생각한다. 책방의 주인은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허브 차와 독서만으로 충분히 건강하다. 이곳에 찾아오는 손님들은 무례하거나 황당한 질문과 요구를 하며 그들의 사연은 이상하다. 하지만 이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허무맹랑해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 작은 책방의 사연 속으로 끌어들이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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