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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다 갈라진다 - 문학과지성 시인선 417
- 저자
- 김기택 저
- 출판사
- 문학과지성사
- 출판일
- 2014-07-23
- 등록일
- 2022-04-18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13MB
- 공급사
- 예스이십사
- 지원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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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김기택 시인의 네 번째 시집이다. 지난 시집 『껌』과 마찬가지로, 이번 시집에서도 산업사회를 배경으로 비인간적 도시의 풍경들, 전통적 가치관의 붕괴와 인간적 삶의 파탄 등을 그려냈다. 그가 주목한 것은 우리 사회의 레이스에서 탈락하거나 낙오한 이들이다.
감상에 치우치지 않고 시적 대상을 담담하게 묘사하면서도 오히려 그 어떤 울분과 격정보다도 부조리한 현실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넥타이로 목을 매달거나, 범죄에 휘말려 죽어가는 이, 화상 입은 이의 신음소리 등 아찔하고 안타까운 현장들을 다룰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비인간적인 폭력을 객관화함으로써, 이것이 이미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음을 고발하고 있다. 대체로 어두운 느낌의 시가 많은 이 시집에서,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풀」은 눈길을 끈다. 콘크리트 속에서 자라나 마침내 '커다란 돌덩어리'를 무너뜨리는 풀의 모습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믿음을 선사한다.
저자소개
1957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와 경희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시인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시집 『태아의 잠』, 『소』, 『껌』 등 7권, 동시집 『빗방울 거미줄』, 그림동화 『꼬부랑 꼬부랑 할머니』 등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목차
시인의 말
우주인 2
거품
넥타이
목을 조르는 스타킹에게 애원함
할여으에어
오늘의 특선 요리
대패삼겹살
울음 2
커다란 나무
손톱
우산을 잃어버리다
구직
모녀
절룩절룩
살갑게 인사하기
공사 중
풀
재활용
두 눈 부릅뜨고 주먹을 불끈 쥐고
스키니룩
똥지게 할아버지
개 안에 있는 개
파리
뚱뚱한 여자
오늘의 할 일
긴 터널 안으로 들어간다
고속도로 4
금단 증상
생명보험
모기는 없다
갈라진 몸 꿰매기
나는 바퀴를 보면 안 굴리고 싶어진다
키 큰 여자
여친 어머니 살해사건
나귀
늙은 개 1
늙은 개 2
탁상시계
말더듬이
국수행 전철에서
애걸하다
혀만 취한 사람
버스에도 봄
침출수
제 남편이에요
키스
기찻길 옆 산길
새울음나무
양수리 여름밤
뒤통수
물방울 얼룩
그녀가 죽었을 때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번개를 기다림
해설|콘크리트 바닥에서 솟구치는 푸른 물줄기의 힘
오생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