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모두가 만족하는 세상은 올 수 있는가?”
동물의 권리에서 인간의 행복까지, 시대가 풀어야 할 고민들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이자 현대 실천윤리학의 거장으로 존경받는 피터 싱어 교수의 신작 『더 나은 세상』이 출간됐다. 40여 년간 여성과 빈자, 동물 등 약자를 위한 사회 운동을 이끌어온 싱어 교수가 우리의 삶 어디에나 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논의는 부족했던 문제들을 꺼내 열린 대화의 장을 만든다.
이 책은 살아가면서 부딪히게 되는 개인의 갈등과 전세계가 마주한 사회적 갈등에서 나타나는 윤리적 딜레마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싱어 교수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가 가질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오래된 논쟁에서부터 인류와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협하는 고질적인 문제들을 철학, 윤리, 과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다.
“행복은 돈과 비례하는가”, “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동물에게 복지가 필요한가”, “문화적 차이는 간섭할 수 없는가” 등 꾸준히 사회적 쟁점이 되고 있는 83가지 사안의 찬반양론을 살펴본다. 어떻게 하면 사람과 동물의 고통을 줄이고, 기본 욕구를 충족하며, 불필요한 간섭과 차별과 불평등 없이 삶을 누릴 수 있는지, 개인의 권리와 이익이 생명의 존엄성과 집단을 넘어설 수 있는지, 수억 명의 기후 난민이 예고되는 지구 온난화를 피할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등, 개인과 국가는 물론 범세계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에 관해 고찰한다.
이 시대가 직면한 문제의 정곡을 파고드는 피터 싱어 교수의 통찰은, 우리가 냉철한 이성으로 판단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눈다면 “모두가 행복한 미래로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힘껏 열어주고 있다.
저자소개
실천윤리학 분야의 거장이자 동물해방론자로 2005년 《타임》지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에 선정되기도 했다. 1946년 호주 멜버른에서 태어나 멜버른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했다. 옥스퍼드 대학, 뉴욕 대학, 콜로라도 대학(보울더 소재), 캘리포니아 대학(어빈 소재), 그리고 라 트로브 대학에서 강의하였고 현재 프린스턴 대학 ‘인간가치 센터’에서 생명윤리를 가르치며 프린스턴대학교 생명윤리학 석좌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동물권익옹호단체인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의 초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공리주의에 바탕을 둔 윤리체계를 정립하여 빈곤 및 기아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실천주의적 윤리학자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낙태의 합법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와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 지지 등으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또한 그동안 역사, 종교, 문화 등 인간의 총체적 삶을 조명하며 자신의 실천윤리관을 펼쳐왔는데 특히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말에 빗대어 동물차별을 정당화하는 사람들을 종(種)차별주의자라고 지칭하여 많은 논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단연 『동물 해방』을 통해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전 세계적인 동물 해방 운동을 촉발했으며, 그 영향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는 공리주의를 다양한 현실 문제에 적용하고 있는데, 이러한 원리를 동물의 문제뿐만 아니라 빈곤 및 기아의 문제에 적용함으로써 찬사를 받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낙태의 합법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 아이와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 지지 등으로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그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의 윤리 관련 주요 항목에 글을 실었으며 헬가 쿠제와 더불어 잡지 '생명윤리'의 공동 편집인으로 활동했다. 또한 농부인 짐 메이슨과 함께 발로 뛰며 저술한 『죽음의 밥상』에서는 그의 실천윤리 사상을 극명하게 드러내며 대형 농장 시스템에서 잔인하게 사육되고 있는 동물들을 우리가 맛있게 먹는 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옳은 일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리고 동물학대의 진짜 주범은 맛있는 고기를 탐하는 우리 모두라는 지적을 서슴치 않았다.
저서로는 『동물해방』(Animal Liberation, 1975), 『실천윤리학』(Practical Ethics, 1979), 『사회생물학과 윤리』(Expanding Circle, 1981) ,『민주주의와 불복종』, 『마르크스』, 『다윈의 대답』, 『동물 공장』(공저),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가?』,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민주주의와 불복종』, 『마르크스』, 『다윈주의 좌파』, 『삶과 죽음』, 『세계화의 윤리』, 『죽음의 밥상』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_인간과 도덕
01_인간의 삶은 어디에서 오는가
02_절대적인 진리란 존재하는가
03_도덕은 진화하고 있는가
04_고통은 신이 준 것인가
05_도덕은 종교를 필요로 하는가
06_범죄를 약물로 예방할 수 있다면
07_범죄자에게 관용은 어디까지인가
08_행복한 삶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09_우리가 인류의 마지막 세대라면
10_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제2장_동물과 윤리
11_동물에게도 복지가 필요한가
12_만약 물고기가 비명을 지른다면
13_고래잡이도 문화인가
14_인간의 이익이 동물보다 우선인가
15_칠면조는 왜 짝짓기도 할 수 없는가
16_시험관 고기는 대안이 될 수 있는가
17_동물도 인격체인가
18_동물은 인간에게 어떤 존재인가
제3장_생명과 권리
19_낙태를 허용할 것인가
20_부모가 아이의 생명을 결정해도 되는가
21_중증 장애 신생아를 살려야 하는가
22_누구를 위한 생명 연장 치료인가
23_의사가 안락사를 결정해도 되는가
24_죽음은 개인의 권리인가
25_의사의 조력 자살은 치료 행위인가
제4장_생명윤리와 공공의료
26_게놈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가
27_인간 복제 기술은 축복인가
28_자발적 장기 매매는 정당한가
29_의료보험은 의심할 나위 없는 복지인가
30_담뱃갑 경고 그림은 필요한가
31_비만은 왜 국가의 문제인가
32_인간은 몇 살까지 살게 될 것인가
33_피임은 신의 뜻을 거역하는 것인가
제5장_섹스와 젠더
34_근친상간을 법으로 규정해야 하는가
35_동성애는 비도덕적인가
36_폭력적인 게임이 범죄를 유발하는가
37_공직자의 사생활은 어디까지인가
38_생물학적 성별이 그렇게 중요한가
39_문화적 차이는 간섭할 수 없는가
제6장_선행과 기부
40_세계 빈곤 해결은 누구의 몫인가
41_어떤 자선단체를 선택해야 하는가
42_선행은 남몰래 실천해야 옳은가
43_기부에도 좋고 나쁨이 있는가
44_선행을 이성적으로 할 수 없는가
45_사회적 지위를 돈으로 살 수 있는가
46_인류의 종말은 비극인가
제7장_행복과 돈
47_돈이 많으면 행복한가
48_행복을 측정할 수 있다면
49_우울증은 왜 사회적 문제인가
50_어떻게 웃음이 삶을 바꾸는가
51_어떤 삶이 가치 있는가
제8장_국가와 정치
52_투표를 잘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53_벤담의 오류는 왜 아직도 유효한가
54_헌법은 진리인가
55_소수가 국가의 운명을 결정해도 되는가
56_표현의 자유는 어디까지인가
57_종교적 악법도 지켜져야 하는가
58_조지 부시는 정직한 사람이었나
59_시민권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인가
60_정부는 개인 정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
61_히틀러는 독재자고 스탈린은 영웅인가
62_인종차별주의자도 추모해야 하는가
제9장_인류와 미래
63_난민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64_투명한 외교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65_식품업체는 왜 도덕적이어야 하는가
66_기후변화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67_선진국이 더 많은 탄소세를 내야 하는가
68_녹색 지구를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69_지구의 온도가 2도 높아진다면
70_온실가스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
제10장_과학과 기술
71_유전자 변형 식품을 막아야 하는가
72_과학은 새로운 창조주가 될 것인가
73_로봇이 의식을 가지면 어떻게 되는가
74_인터넷은 어떻게 가난한 사람을 돕는가
75_세상의 모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가
76_과학의 진보는 어떤 이익을 주는가
제11장_살며 놀며 일하며
77_새해 결심을 지키려면
78_사람들은 왜 사치품에 현혹되는가
79_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80_정직은 순진한 자들의 몫인가
81_왜 도핑을 금지해야 하는가
82_속임수도 경기의 일부인가
83_내가 서핑에 도전한 이유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출처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