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귀신
30여 편 귀신 이야기로 살피는 조선시대의 마이너리티
'키워드 한국문화' 시리즈는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재발견하는 작업이다. 즉, 한국문화의 정수를 찾아 그 의미와 가치를 정리하는 일이다. 시리즈는 그림, 소설 또는 하나의 역사적 장면을 분석하여 한국 문화의 실체를 규명하고 소개한다. 이 책은 시리즈의 제 6권으로 『처녀귀신』이다. 조선시대 유행한 30여 편의 귀신 이야기로 당시의 마이너리티를 조명한 작업이다.
처녀귀신은 한국의 대표적인 귀신이다. 총각귀신, 아빠귀신, 엄마귀신, 할머니귀신, 할아버지귀신도 있을 법한데 왜 하필 처녀귀신일까. 저자에 따르면, 한국의 처녀귀신은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타자의 슬픔을 상징한다. 그녀는 억울한 누명을 쓰거나, 사랑의 배신을 맛보거나, 심지어 강간당해 죽은 억울한 여인이다. 사회의 마이너리티로서 겪어야 했던 그녀들의 고난은 귀신 이야기로 후세에 남았다. 국문학을 전공한 저자는 귀신 이야기에 인문학적 시선을 투영함으로써 신선한 감흥을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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