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정보
책소개
우리의 전통과 역사를 증언하는 문화의 나이테, 은행나무!
천년의 세월의 무게를 이기고 한국인의 정신적 지주로 우뚝 서다
용문사, 영국사, 적천사, 소수서원, 도동서원, 성균관, 공자묘…. 사찰과 서원, 학교, 묘 등 그 의미와 성격이 제각각인 이들 장소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한 그루의 은행나무다. 은행나무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여름내 짙은 푸르름을 드리우다가 가을이면 노란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 앞에 당당히 그 자태를 뽐낸다. 나무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을 시도해온 대표적인 ‘나무 학자’인 저자는 이 책, 『은행나무』를 통해 한 그루의 은행나무를 문화·역사학적으로 고찰해 옛사람들의 정신과 철학을 되새기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은행나무를 찬미하는 글은 많지만, 은행나무에 대한 전설은 문헌상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비록 기록은 부족해도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전설은 은행나무의 삶만큼이나 강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마의태자와 의상대사의 전설이 얽혀 있는 용문사 은행나무, 보조국사 지눌의 지팡이에서 자라났다는 전설이 전하는 청도 적천사의 은행나무, 홍수가 났을 때 이색을 구해주고 그의 무죄를 밝혀준 청주 중앙공원의 은행나무 등 굵직한 인물과의 사연이 얽힌 은행나무에서부터 신통한 뱀이 살고 있어 마을을 지켜준다는 전설이 전하는 은행나무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은행나무를 저자는 하나하나 찾아가 안는다. 한 그루의 나무를 사방에서 보다가, 앉아서 보기도 하고 심지어 누워서도 본다. 멀리 떨어져서 보기도 하고 부분을 주의 깊게 보기도 한다.
저자소개
1961년 경남 창녕의 화앙산 북쪽 기슭 농촌에서 농군의 아들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농사일을 거들며 자랐다. 산에서 나무를 하다가 결을 따라 자르지 않으면 나무는 쉽게 잘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고, 잘려진 나무의 결과 무늬의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그 때부터 세상 모든 것을 나무를 통해 생각하게 되었고 그런 그를 그는 스스로 '나무 환자'라고 부른다.
1981년 계명대 사학과에 입학했고 대학원에서는 중국 청대사를 전공했다. 당시 그가 쓴 그의 논문들의 제목은 「청대 안휘성 휘주부의 숲과 생태환경 변화」, 「숲과 문명: 인문학자의 시선」 등으로, 역사학을 전공했지만 역사를 환경과 인간의 생태와 함께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연구해왔다. 1999년에는 중국의 농업경제사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금은 자신만의 학문세계를 만들기 위해 나무 공부에 미쳐 있으며, 나무로 역사를 해석하는 데 필요한 건축, 조경, 미술, 사진 분야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저서로는 『어느 인문학자의 나무세기』,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 『차 한잔에 담은 중국의 역사』, 『청대 강남의 농업 경제』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미국의 중국 근대사 연구』, 『1587, 만력 15년 아무 일도 없었던 해』등이 있다. 그 중 『공자가 사랑한 나무, 장자가 사랑한 나무』는 민음사의 2003년 '올해의 논픽션상' 역사와 문화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목차
머리말
1_공룡과 함께 살았던 은행나무
살아남은 자의 외로움|무지가 낳은 은행나무의 학명|은행나무 이름을 언제부터 불렀을까?|은행나무의 유방|은행나무의 재배
2_한국인과 은행나무
한반도의 은행나무 천연기념물|천년의 은행나무, 사람 이야기를 품다
3_성자의 지혜, 동방의 빛
은행나무와 유교 정신|국립대학 성균관의 은행나무|소수서원: 퇴계 이황의 은행나무|임고서원: 포은 정몽주의 은행나무|도동서원: 한훤당 김굉필의 은행나무|섬계서원: 백촌 김문기의 은행나무|녹우당: 고산 윤선도의 은행나무|고불 맹사성의 은행나무
에필로그
주
참고문헌
키워드 속 키워드
1 은행나무의 정자 |2 은행나무 잎 머리 모양 |3 청도 이서면의 은행나무
4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 |5 영국사 은행나무 |6 괴산군 읍내리 은행나무
7 강원도 영월의 은행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