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한 꼭지만 읽고 곱씹어도
야생초의 향기로 온몸이 상쾌해지는 책
사계절 먹고 싶은 야생의 맛,
철따라 추억따라 먹는 야생초밥상
소박한 사람들의 소박한 음식 이야기
정감 넘치는 작가의 목소리로 듣는
야생초 이야기 21편
이상권 작가는 배고픈 시절에 먹은 보릿국, 어릴 때 친구들과 밥 말아 후루룩 먹었던 원추리국, 마을 어르신 생신 때만 맛볼 수 있었던 해당화색반 등 소박한 음식들에 대한 추억을 『야생초밥상』에 한 소쿠리 담아놓았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옛날 사람들이 주로 먹었던 음식과 조리법에는 다 이유가 있고, 지혜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몇 편만 읽어봐도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다.
거기에 사진 전문작가 이영균의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사진이 더해져 눈을 즐겁게 한다. 수년간 야생에서 자라는 풀과 꽃의 모습을 단계별로 촬영해,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듯 식물들의 삶을 볼 수 있다.
한동네 이웃인 이상권 작가와의 협업으로 야생초의 모습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이용한 음식 사진까지 담았다. 두 작가와 아내들이 직접 요리를 하며 그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금방이라도 내 밥상에 오를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저자소개
산과 강이 있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는 참 부자였다. 나만의 옹달샘을 가지고 있었고, 나만의 나무도 가지고 있었고, 나만의 비밀동굴도 가지고 있었고, 나만의 보물창고도 가지고 있었으며 늘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특히 동물들을 좋아해서 어렸을 때 본 늑대랑 여우를 잊지 못하고 있으며, 한 번은 호랑이 발자국을 따라가다가 길을 잃어 큰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에서 국문학을 공부했다. 어린 시절 함평에서 본 수많은 들풀과 들꽃, 동물들의 삶과 생명의 힘을 문학에 담고 있다. 1994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단편소설 「눈물 한 번 씻고 세상을 보니」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꾼이 되었고,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로 제24회 어린이도서상을 받았다. 이야기책으로 『통통이는 똥도 예뻐』, 『비밀에 싸인 아이』, 『싸움소』, 『겁쟁이』, 『푸른 난쟁이와 수박머리 아저씨』, 『하늘로 날아간 집오리』 들이 있다. 그 밖에 텃밭을 가꾸고 닭을 키우며 늘 자연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그림책과 생태 동화를 썼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는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성인식』,『하늘을 달린다』,『사랑니』,『난 할 거다』, 『14살의 자전거』, 『애벌레를 위하여』,『발차기』,『마녀를 꿈꾸다』,『고양이가 기른 다람쥐』 등이 있다. 지금은 일반문학과 아동청소년문학의 경계를 넘어 동화부터 소설까지 자유롭게 글을 쓰고 있다. 홈페이지 새알감자(www.gamja3.com)에 들어가면 작가의 일상과 더불어 다양한 생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목차
소박한 밥상의 풍요
1. 가장 먹고 싶은 옛날음식 1위, 보릿국
2. 겨울의 끝자락에 맛보는 구수한 소리쟁이국
3. 정월대보름 날 호호 불면서 먹었던 넘나물국
4. 이른 봄날의 밥상을 풍요롭게 해주던 점나도나물국
5. 세상에서 가장 특별했던 생일밥, 해당화색반
6. 매화향이 나는 것 같았던 광대나물
7. 뚝새풀도 음식이 되어 밥상에 올랐다
8. 나물은 나무에서 사는 새싹이 가장 맛있는 것여!
9. 강남 한복판에서 곰밤부리를 팔고 있는 할머니(별꽃)
마음으로 대접하는 야생초밥상
10. 신선이 차려준 새팥밥
11. 입 안에서 톡톡 튀는 댑싸리 지부자밥
12. 계곡에서 먹었던 옥매듭밥
13. 봄날 강변에서 우슬 캐는 삼형제
14. 피죽을 먹어본다
15. 입맛 눈맛을 다 사로잡았던 뱀밥나물, 뱀밥밥
16. 봄날 심심한 아이들 입을 달래주던 무릇곰
추억과 함께 먹는 야생의 맛
17. 사위 맞을 때 밥상에 올린 민물김국
18. 할아버지가 좋아하셨던 황새냉이밥
19. 야생고구마 샐러드, 메꽃뿌리
20. 물속에서 건져낸 천상의 음식, 말랭이죽
21. 보약이나 다름없다는 구기자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