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함의 배신
편해질 대로 편해진 이 세상에서
왜 우리는 오히려 더 불편을 느끼고, 조급해하고,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일까?
심신의학을 연구하는 저자 마크 쉔은 갑작스러운 이혼을 경험한 후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편안함 중독으로 인해 사소한 불편이 찾아왔을 때, 자신이 한순간에 무너질 만큼 취약해져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편안함에 익숙해져 불편을 견디는 근육은 위축되었고, 생존본능은 극도로 예민해져 있었던 것이다. 저자는 극도로 예민해진 생존본능을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즉 불편을 관리하는 것이야말로 현대사회를 헤쳐나가는 가장 지혜로운 방식임을 깨닫게 되었다. 편안함과 익숙함을 추구하고 거기에 만족해버리면 우리는 결국 유연성을 잃고 뇌의 역량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고 만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의 안락한 삶으로 인해 편안함에 대한 의존도는 커진 반면 불편에 대한 내성이 낮아져 사람들은 이제 아주 작은 불편에서조차 위협을 느낀다. 그때 우리 몸 안에서는 ‘생존본능’이 발동한다. 기술 발전 덕분에 생활이 편안해지자 역설적이게도 생존본능은 우리 생활과 문화 속에서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활개를 치고 있다. 불편에 대한 과민증이 줄어들기보다는 오히려 더 커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불편에 대한 역치가 점차 낮아지면서 우리는 원초적인 본능과 반응에 점점 더 크게 휘둘리게 되었다.
원시시대에는 편안을 추구하는 것이 생존을 확보하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편안함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는 불편을 다루는 것이 가장 강한 생존력을 기르는 길이다. 저자는 불편을 완전히 없앨 수 없으며,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신이 처한, 혹은 앞으로 마주치게 될 불편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불편을 즐길 수만 있다면 불편은 오히려 강인함과 회복탄력성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불편에 대한 반응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미치는 영향, 신체의 염증 반응, 세포 노화, 유전자의 발현 방식 등 신체의 생화학적 변화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불편 관리는 우리의 건강과 행복뿐만 아니라, 얼마나 잘 나이들 것인가 하는 문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21세기 생존지침서인 이 책에서는 우리가 얼마나 불편에 취약해져 나약한 존재가 되었는지를 알아보고, 성공적으로 불편을 관리하는 15가지 전략과 더불어 불편을 힘의 원천으로 사용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기술은 바로 불편을 즐기는 것이다. 불편을 이용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우리는 삶이 개선되고 행복함도 증진될 수 있다.
저자소개
저 : 마크 쉔
UCLA의 게팬 의과대학에서 조교수로 일하며 심신의학 과정, 그리고 압박 하에서의 과제수행 및 의사결정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그는 개인 및 조직체를 대상으로 임상을 바쁘게 펼치고 있는 와중에도 회복탄력성과 강인성, 과제수행에 대한 연구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그의 연구 내용은 텔레비전, 라디오, 잡지, 신문 등 미국 전역에 소개되었다. 저서로는 『휴식이 건강에 해로울 때When Relaxation Is Hazardous to Your Health』가 있다.
저 : 크리스틴 로버그
코넬대학교 대학원생으로 현재 로스엔젤레스에 거주하고 있다. 전문 작가로 활동하며 필 타운의 『제1규칙』과 『되갚아줄 시간』, 브렌다 왓슨의 『파이버35 다이어트』, 데이비드 아구스의 『질병의 종말』 등 공저 활동을 통해 〈뉴욕 타임즈〉 〈월 스트리트 저널〉이 뽑은 베스트셀러 작가로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다.
역 : 김성훈
치과의사의 길을 걷다가 번역의 길로 방향을 튼 엉뚱한 번역가. 중학생 시절부터 과학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틈틈이 적어온 과학노트는 아직도 보물 1호로 간직하고 있다. 학생 시절부터 흥미를 느꼈던 번역작업을 통해 이런 관심을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 원한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출판번역 및 기획그룹 ‘바른번역’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역서로는 『위대한 수학』 『 WOW! : 뱁티스트 헬스케어의 탁월한 서비스경영을 배우다』 『흥미로운 심해 탐사여행』 『퀀텀맨』 『동물학자 시턴의 아주 오래된 북극』 『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 『비만의 진화』 『세계의 배신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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