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 문학과지성 시인선 359
『붉은 눈, 동백』 이후 9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후, 다시금 독자들에게 찾아온 송찬호의 네번째 시집.
시인은 자신의 삶 주변에서부터 동화를 재발견하려 한다. 이미 유형화된 상업적 동화나 문명의 입구에서 안내자 역할을 맡은 그러한 동화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동화를 말이다. 그의 ‘겨울 동화’는 차갑게 현실의 구조들을 장악한 권력으로부터 빠져나오는 길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리고 자연의 무서운 기세를 불러오고 있다.
이성에 의해 갇힌 세계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남은 신화적 물줄기를 깨우는 일을 자신의 삶 주변에서 동화를 재발견 하는 것으로 수행하는 송찬호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 우리는 시인의 끓어오르는 잉크의 늪에 살고 있는 푸른 악어를 만나게 될 것이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