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점집 문화 답사기
남녀, 학력, 지역, 연령을 불문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으슥한 그곳의 문을 두들긴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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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은 한 글쟁이의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한동원. 전 〈딴지일보〉 편집장이자 소설가, 영화평론가로서 독보적 스타일리스트로 잘 알려진 그는 어느 날 다음과 같은 의문을 품는다. “왜 가방끈 길고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마저 ‘미신’으로 치부되는 점집의 문을 두들기는 걸까?”
흔히들 점을 간단히 ‘미신’으로 치부하지만, 오늘날 더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형태의 온갖 ‘점집’의 문을 두들긴다. 신점, 사주, 관상, 타로……. 도대체 21세기에 왜 이런 풍경들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소설가이자 영화평론가인 저자는 남녀, 학력, 연령을 불문하고 멀쩡한 사람들이 점집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고, 이 풍경에 뭔가 숨겨진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답을 확인하기 위해 복채와 전화번호를 들고 이름난 점집들을 직접 발로 찾아다닌다. 믿기 힘들 만큼 정확한 점괘에 놀라고, 사기에 가까운 행태에 혀를 차면서 겪은, 수상하지만 솔깃한 어둠 속 인생 상담의 비밀은 무엇일까. 〈한겨레〉 연재 당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인기 칼럼에 살과 뼈를 더한, 최초의 점집 문화 답사기. 유쾌한 입담, 강렬한 촌철살인, 신선한 통찰과 따뜻한 시선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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