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첫 발표 이후 43년, 마음에 품어왔던 소설을 마침내 완성하다.
하루키적 상상력의 모든 것이 담긴 결정적 세계!
“이 작품에는 무언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고,
처음부터 그렇게 느껴왔다.” _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의 한국어판이 9월 6일 출간된다. 이번 작품은 현지에서 2023년 4월 출간 당일 독자들의 행렬과 언론의 취재 열기로 주요 서점이 마비되었고, 2개월 만에 상반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저력을 과시했다. 그 신작의 전 세계 최초 번역본을 문학동네가 선보인다.
이번 신작은 집필과 발표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가 특별하다. 1979년 데뷔 이래, 무라카미 하루키는 각종 문예지에 소설을 비롯한 다양한 글을 발표했고, 대부분 책으로 엮어 공식 출간했다. 그중 유일하게 단행본으로 출간되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도 오랜 미스터리로 남은 작품이 문예지 [문학계]에 발표했던 중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1980)이었다. 하루키는 이 작품을 책으로 출간하지 않았지만 작가로서 줄곧 마음에 품고 있었다고 말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 사이에 벽이 세워지기 시작한 2020년, 작가는 마침내 사십 년간 묻어두었던 작품을 새로 다듬어 완성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삼 년간의 집필 끝에 총 3부 구성의 장편소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을 세상에 내놓았다. ‘하루키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70대의 작가가 청년 시절에 그렸던 세계를 마침내 완성한 것이다. 거장 하루키가 43년간 견고히 구축해온 세계가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겼다.
“내가 쓴 소설 가운데 책이 되어 나오지 않은 것은 거의 없을 텐데, 이 작품만은 일본에서도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아직 한 번도 출판되지 않았다. (…) 그사이 나는 서른한 살에서 일흔한 살이 되었다. (…) 어쨌거나 이 작품을 이렇게 다시 한번, 새로운 형태로 다듬어 쓸 수 있어서(혹은 완성할 수 있어서) 솔직히 마음이 무척 편안해졌다. 나에게 이 작품은 줄곧 목에 걸린 생선 가시처럼 신경쓰이는 존재였으므로. (…) 그것은 역시 나에게(나라는 작가에게, 나라는 인간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가시였다. 사십 년 만에 새로 쓰면서 다시 한번 ‘그 도시’에 돌아가보고, 그 사실을 새삼 통감했다.”
_무라카미 하루키,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작가 후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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