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기초
필수적인 목공 기술 습득의 길잡이
목공을 대하는 정신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뿐만 아니라 누가 왜 만들었는지도 물어보아야 한다. 목공 정신은 사람과 제작 과정 사이의 상호관계라 할 수 있다. 그것은 글 읽기나 운전을 배우는 것 같은 일련의 기술이 아니다. 목공 정신은 무엇보다도 마음가짐의 문제다 ― 왜 그런 힘든 일에 시간을 들이는지, 왜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이런 맥락에서 보면 목공 정신은 무엇보다도 영혼의 표현이다. 나는 목공인으로 살기로 했는데 그 이유는 목공의 과정이 내 영혼이 요구하는 답을 주기 때문이다. 내가 만드는 작품은 정신과 물질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물리적인 표현이다. 이것이 예술가의 작업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예술가는 결과물이 얼마나 유용하게 쓰일지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 그러나 목공인은 그렇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의자는 편안하고 튼튼하며, 내구적이고 앉아 보고 싶으며, 방에 두었을 때 너무 튀지도 않고 반대로 존재가 미미하지도 않은 그런 것이다. 이런 나의 생각이 의자를 만드는 모든 과정(도면 작성, 목재 선택, 공구 관리, 목재 재단, 결합부 깎기, 대패질, 스크레이핑(scraping), 사포질, 마감재 칠하기)에 포함되어 있다.
목공 정신은 태도와 기술 둘 다이다. 이 책은 그 두 가지에 대한 초석을 제공한다. 각자의 성격에 따라 숙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 및 작업의 본질이 다를 것이다. 목공을 연마하면 성격도 변하게 된다.
목공에서는 정답이라는 것이 없다.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이 옳은 방법이다. 가장 잘 맞는 방법은 소요 시간, 가지고 있는 공구, 작업 중에 누리는 기쁨, 그리고 원하는 작품의 수준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부재를 끼워 맞추고 표면을 사포질할 때 전동공구 대신 수공구를 사용한다. 조용한 분위기, 작업에 대한 제어, 손과 작업 사이의 소통을 좋아한다. 상업 공방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은 나에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작업의 질과 기쁨이 개인적인 관심이다.
이 책에 있는 방법 및 내용은 30년의 경험을 통해서 얻은 것이다. 유일한 진리라고는 말하지 않겠지만 하나의 사실이라고 말할 수 있으므로 목공 여행의 출발점으로 삼기 바란다. 계속 배우면서 세부 분야별로 높은 식견을 가진 스승을 찾아 나설 수도 있겠지만, 가장 귀중한 스승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목공 기술을 익히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연습이다. 실패와 성공을 통해서 배우고, 무엇보다도 손을 통해서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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