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불안하게 흔들리는 일상, 그리고 조금씩 어긋나는 관계... 이런 지리멸렬한 일상의 표면 아래 감춰진 삶의 진실을 마치 한 장의 스냅 사진처럼 포착해내는 독특한 글쓰기로 '소설가들의 소설가'로 불리는 미국 작가 '레이몬드 카버'. 이 책은 총 4권으로 구성될 '레이먼드 카버 소설 전집' 중 그 첫번째로 헤밍웨이, 체호프와 비견되는 그의 '미니멀리스트'적인 문체의 매력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초기작 22편이 수록되어 있다.이웃의 사생활을 엿보며 이상한 희열을 느끼는 부부, 파경을 앞둔 부모를 기쁘게 하려는 아이의 불편한 심기 등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섬뜩하고 단순한 듯하면서도 다면적인 정체성을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현대인의 고독한 초상을 그려낸다.
저자소개
1938년 5월 25일 오리건주 클래츠커니에서 가난한 제재소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재소, 약국, 병원 등에서 일하며 틈틈이 문예창작 수업을 받다가 1959년 치코주립대학에서 문학적 스승인 존 가드너를 만나게 된다. 이듬해 문예지에 첫 단편소설 「분노의 계절」이 실린다. 1963년 험볼트대학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고, 아이오와주로 이사하여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에 참여한다. 1967년 그의 작가로서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 편집자 고든 리시를 만난다. 첫 시집 『겨울 불면』을 출간하고 이후 UC 버클리, 아이오와 작가 워크숍 등에서 강의를 하지만, 알코올중독, 아내와의 별거, 파산을 겪으며 불행한 삶이 이어진다. 1976년 첫 소설집 『제발 조용히 좀 해요』를 출간하고, 이듬해 이 작품이 전미도서상 후보에 오른다. 이후 구겐하임 기금, 아트 펠로십 소설 부문 국립기금,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에서 수여하는 ‘밀드러드 앤드 해럴드 스트로스 리빙 어워드’를 수상하며 의욕적인 창작활동을 이어간다.
1983년 그의 대표작이라 평가받는 『대성당』을 출간했으며, 이 작품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 퓰리처상 후보에 오른다.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 회원이었으며, 1988년 암으로 사망한다. 소설집 『사랑을 말할 때 우리가 이야기하는 것』, 에세이, 단편, 시를 모은 작품집 『정열』, 미발표 단편과 에세이 등을 묶은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 시집 『우리 모두』 등을 펴냈다. 레이먼드 카버는 ‘미국의 체호프’라 불리며 1980년대 미국 단편소설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목차
뚱보이웃 사람들좋은 생각그들은 당신 남편이 아니야당신, 의사세요?아버지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60에이커알래스카에 뭐가 있지?야간 학교수집가들샌프란시스코에선 뭘 하세요?학생의 아내내 입장이 돼보시오제리와 몰리와 샘왜 그러는 거니, 얘야?오리들이건 어때?자전거, 근육, 담배무슨 일이요?징후들제발 조용히 좀 해요레이먼드 카버의 생애와 작품레이먼드 카버 연보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