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음악도 모르고 음표도 모르던 외로운 노숙자들이 모여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어 낸 눈물겹고 따뜻한 이야기
서로 다르지만 하나와 같이 어울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것이 바로 '하모니'다. 주로 음악에서 사용하는 단어이지만 음악을 닮은 우리네 삶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기도 하다. 불협화음이 가득한 우리 사회에서 '하모니'의 감동은 더욱 크게 다가오기 마련.
『나는 희망을 지휘한다』는 저자가 실의와 절망에 빠진 이들에게 합창으로 희망을 심어 주는 이야기로, 감동적인 하모니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그는 삶이 버거운 노숙자들에게 합창으로 희망을 전해 준 성공회대 교수이자 〈음악이 있는 마을〉 상임 지휘자인 저자는 28년 동안 합창을 지휘하며 얻은 희망과 나눔, 인간애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들려준다. 악보를 보기도 힘에 부치는 사람들에게 화성을 내라며 시작된 그의 노력은 노숙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희망의 하모니를 내게 했다.
그는 우리 삶을 합창에 비유한다. 어떤 이는 높게, 다른 이는 낮게 저마다의 음역과 목소리의 성향을 가진 이들이 한데 노래하는 것처럼 사회 또한 각기 다른 개성과 의견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의 목소리를 낮추어 상대방의 소리를 듣고 다름을 감지할 때 비로소 우리 삶에 '아름다운 하모니'가 가득할 것이다. 음악으로 특별하게 바라보는 인생과 세상 이야기는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이 놀라운 섬김의 법칙을 이야기한다. 그러한 하모니가 우리 사회에 가득할 때, 비로소 살맛 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저자소개
'한국합창음악'을 화두로 매진하고 있는 지휘자 홍준철은 세종대학과 동대학원에서 음악을 공부하였으며 AILM(Asian Institute Liturgy & Music)의 International Choral Conducting Workshop(1993, 1995)에 참가하여 독일의 Martin Berhmann 교수에게 지휘법을 사사하였다.
신흥대학, 간호대학합창단, 송파구립합창단 지휘자를 역임하였고 1996년 본격적인 창작합창음악의 개발과 연주를 위하여 이강숙, 이건용과 더불어 합창단 [음악이있는마을]을 창단하고 초대 상임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동안 이 합창단을 통하여 이건용, 신동일, 김대성, 강은수, 류건주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의 작품을 위촉하고 초연하였으며 황성호, 강준일, 황의종, 류형선 등의 다수 창작곡을 지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활발한 행보들은 한국 합창곡에 대한 독보적 해석력으로 인정받아 이건용의 칸타타 [라자로의 노래/2000], 수난곡[예수 그리스도의 수난/2007]을 초연지휘하기도 하였고 [제3세대], [국립국악원], [이강숙 초청시리즈], [서울국제음악제] 등에 초청되어 지휘하였다. 또한 타이페이 챔버 콰이어, 일본 오쿠보 혼성합창단, 필리핀 AILM 합창단과의 교류를 통하여 한국합창음악을 해외에 소개하여 왔으며 일본 Sound the Chorus 합창경연대회 2005-2007 심사위원을 역임하였고 동경 릿쿄대학 초청으로 특별강연을 하기도 하였다.
관객과 함께 숨 쉬는 교감 있는 연주, 음악에 생명력을 넣는 에너지를 중시하는 그는 11회의 정기연주회를 매회 마다 70% 이상의 창작곡으로 프로그램을 짜면서도 성공적인 공연으로 이끌고 있으며 많은 고정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연 10분전 입장운동, 초대권 없애기 운동 등을 효과적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전국을 돌며 소록도, 군부대, 환자, 재소자 등을 위해 70여 회가 넘는 소외지역 방문 연주를 지휘하고 있다. 현재 그는 성공회대학교 겸임교수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출강하며 합창 음악으로 살고 있다.
목차
희망 지휘를 시작하며
제1장 희망의 하모니
희망 인문학 | 바보 지휘자 | 자신을 버리는 연습 | 음악의 주인 | 자존심과 바꾼 후원금 | 오버 맨 | 베토벤 교향곡 5번 | 삶의 화음 | 얼치기 지휘자 | 청소부의 하루 | 관객 | 대화 | 고집불통 | 작곡가의 방 | 직업병 | 열린 화두 | 동물의 왕국 | 잃어버린 감수성 | 포기할 수 없는 꿈 | 별스러운 지휘자
제2장 사람을 향한 하모니
두려움 | 여러 개의 손잡이 | 희망 웃음 | 연습벌레 | 손톱 | 이발사 이야기 | 가르치는 말 | 조화 | 지금 우리는 | 절대 고독 | 마음 밭 | 개꿈 | 쉼표 | 입구와 출구 | 옛집 | 자유 문화 | 좋은 무당 | 유학 | 사람을 위한 음악
제3장 영혼의 하모니
산사 음악회 | 빛 속에 숨겨진 그늘 | 음악의 폭력 | 아마추어 합창단 | 칭찬과 비난 | 내림나 | 필수와 선택 | 배우 | 치유 | 그림 그리기 | 영혼의 해석 | 가짜 음악회 | 파이프 오르간과 사과나무 | 무용수 | 파업 | 산행 | 운명
제4장 위대한 하모니
피아노가 들어오던 날 | 중독 | 사랑의 파동 | 행복한 사람들 | 사오정 | 합창 단원의 행복 | 출발점 | 다름 | 눈물 | 생명을 다루는 일 | 음악 운전 | 지휘자의 손 | 불협화음 | 원로 단원 | 부자의 윤리 | 츠지 마사유키 | 오만한 자존심 | 끝없는 사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