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톨스토이가 극찬한, '단편 소설의 대가'로 불리는 모파상은 19세기 프랑스 자연주의 문학에서 에밀 졸라와 어깨를 겨룬다. 그의 단편은 그 길이가
아무리 짧아도 극적인 구성을 통해 강렬한 인상과 여운을 남기며 현실보다도 더 실감 있게 느껴진다.
전쟁 속에 벌어지는 일이나 파리 소
시민의 일상에 숨어 있는 이야기 등을 소재로 한 모파상의 단편들은, 마치 어른들을 위한 우화와도 같다. 이 단편집에 실린 그의 작품들을 읽으며,
그가 범속한 인간 군상들의 허위와 허식을 어떻게 그려내는지, 인간의 헛된 바람과 욕망이 빚어내는 결말을 어떻게 풍자적으로 묘사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저자소개
1850년 노르망디의 미로메닐 출생으로, 1869년부터 파리에서 법률 공부를 시작했으나 1870년에 보불전쟁이 일어나자 군에 자원입대했다. 전쟁이 끝
난 후 1872년에 해군성 및 문부성에서 근무하며 플로베르에게서 문학 지도를 받았고, 1874년 플로베르의 소개로 에밀 졸라를 알게 되면서 당시의 젊
은 문학가들과도 친분을 쌓았다. 1880년 6명의 젊은 작가가 쓴 단편모음집 『메당 야화』에 「비곗덩어리」를 발표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그
후 『메종 텔리에』, 『피피 양』 등의 단편집을 비롯하여 약 300편의 단편소설과 기행문, 시집, 희곡 등을 발표했다. 또한 『벨아미』, 『피에르와
장』등의 장편소설을 썼으며, 그 중 1883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여자의 일생」은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낳은 걸작이라는 평을 받았다.
모파상은 작품으로 명성을 얻으면서도 신경질환 및 갖가지 질병에 시달렸고, 1891년에는 전신 마비 증세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1892년 자살 기도를
한 후 정신병원에 수용되었으나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이듬해인 1893년 4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