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관계의 세계』에서 말하는 관계는 우리가 일상적인 대화에서 쓰는 사전적 용어가 아니라‘상호의존’의 뜻을 담고 있다. 세계는 서로가 서로
의 존재를 규정해 주는 생명의 그물이며,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존재들의 양상을 보면 무엇 하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없고 모두가 다른
것들과 의존 관계에 있다는 뜻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런 관계가 무너져 가는 현실들. 즉 환경 파괴, 인간 소외, 물신 숭배, 성의 억압 등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간이 만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자 한다.
그래서 저자는 그동안 실
체라는 관념에 매달려 인간의 삶을 왜곡해 왔던 서양철학과 종교의 제문제를 비판적으로 조명하며, 니체 이후의 현대철학과 동양사상을 바탕으
로 ‘관계’로서 세계를 다시 바라보고 있다. 또한 사람이 살면서 누구나 부딪치게 되는 13 개의 화두-자연, 인간, 욕망, 언어, 사랑, 행복,
경험, 예술, 도덕, 죽음, 종교, 교육, 자유-를 선정하여, 각 장에서 그간 자연스러운 인간의 삶을 오히려 불행에 빠뜨렸던 문제적 사상에 대
해 반성하고, 대안이 될 만한 사상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소개
김구산 박사는 스님이자, 철학자이며, 교수이다. 1966년 중앙대학교 영문학 교수, 1976년 인도 Punjabi 대학 객원 교수 생활을 거쳐, 1980
년 불가에 출가한 뒤 태고종 승려로서 불법을 공부했다. 서양철학에 대한 배경적 지식과 함께, 영어로 불교 사상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당시 서양 사회에서 그의 강의를 반기는 큰 요인이 되어, 1980년부터 미국 Univ. of Oriental studies, College of Buddhist Studies 등에
서 종교학을 강의했다. 1993년 귀국 후 비교종교학 연구소 대표, 인천 영종도 용궁사 주지를 거쳐, 현재는 동방불교대학 교수로서 동방불교대
학은 물론 전국 대학에서 초빙을 받아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나는 누구인가』,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가 있고, 번역서로는 막
스 뮐러의 『종교학 입문』, 다치가와 무사시의 『만다라의 神들』, 아지트 무케르지의 『탄트라』 등이 있다.
목차
1. 자연(nature)
자연밖에는 아무것도 없다
자연과학이 대상으로 하는 자연은 자연의 단면이다
자연은 '나 '를 통하여
숨쉬고 있다
인간이 곧 대자연의 자기 표현이다
2. 인간(human being)
인간의 삶이 철학의 중심 주제
인간은
실체 없는 연극 배우
의식은 관계의 현장
우주 생명의 수행자로서 인간
3. 욕망(desire)
신이 되고 싶은 인간
세계가 불타고 있다
세계에 대한 인식의 전환
4. 언어(language)
의미는 언어의 산물
세계는 언어의 구
조물이다
인간은 언어로 사고한다
언어가 인간을 만든다
5. 사랑(love)사랑은 생명의 본질
고독은 죽음에 이르
는 병
성은 신성하다
사랑은 영원한 생명의 길
6. 행복(happiness)
행복이란 무엇인가?
욕망과 행복의 관
계
집착심으로부터의 자유
7. 경험(experience)
경험이 인간을 각성시킨다
실존적 체험
경험은 관계의 사
태다
삶의 현장
8. 예술(art)
예술의 범주
예술이 자연을 창조한다
예술가와 표현 행위
예술은 필요
한가?
9. 도덕(morality)
도덕의 근거는 무엇인가?
보편적인 선이란 존재하는가?
자연은 도덕을 초월해 있다
관계의 존중
10. 죽음(death)
죽음은 존재하는가?
죽음은 삶의 조언자이다
종교의 해법들
인생
은 ...연극이다
11. 종교(religion)
성과 속의 관계
신앙과 의례 행위
신성과의 교섭
무신론의 종교들
12. 교육(education)
인간 교육의 허구성
인간 중심주의라는 환상
본질주의의 파산
교육의 재건을 위하
여
13. 자유(freedom)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
인간의 절망적인 상황
본질이 없기 때문에 자유다
종교
의 교훈들
나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