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집이 무엇인지 묻는 사람들, 평생 살 집을 고민하는 사람들,
여럿이 합리적인 예산으로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
집이라는 공간에서 이웃과 즐겁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
대한민국 최초 주택소비자협동조합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의 1호 사업이었던 ‘구름정원사람들 주택’. 이 책은 대부분의 집짓기 관련 책들이 건축가의 입장에서 집의 설계와 재료, 비용적 측면의 정보를 위주로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입주자 입장에서 집을 짓는 과정에 대한 궁금증, 맞닥뜨릴 수 있는 법률적인 문제나 난관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실제 일어난 일들을 중심으로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뿐 아니라 각 세대의 삶의 방식에 맞추어 설계된 3개의 복층집과 5개의 단층집, 입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테라스, 사랑방 같은 공용 공간 등 보통의 다세대형 주택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협동조합주택만의 장점이 잘 담겨 있다. 협동조합으로 집을 지어나가는 일련의 과정들은 평생 집을 고민하는 많은 독자들에게 ‘어떻게 살고 싶은가?’가 곧 자신이 ‘어떤 집에서 살고 싶은지’를 구체화시켜주는 질문임을 일깨워준다. 또한 나날이 치솟는 집값 앞에서 대안을 찾지 못한 채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협동조합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집을 짓는 또 다른 방법을 제안한다. 건축주의 입장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기 힘든 협동조합 참여 방법이나 협동조합주택의 개념과 장?단점, 예상 비용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하우징쿱주택협동조합’ 기노채 이사장의 ‘협동조합으로 집짓기 Q&A’를 별도로 수록했다. 또한 각 집의 평면도와 미니 인터뷰를 부록으로 담아 ‘구름정원사람들 주택’ 여덟 집의 개성 있는 구조를 엿볼 수 있고, 협동조합으로 지은 집에 사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 평소 아파트 이외의 다른 주거문화, 도시에서도 좀 더 생태적으로 사는 법, 가진 예산 안에서 내 삶의 방식을 반영한 집을 짓는 법에 대해 고민했던 당신이라면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1965년 강원도 횡성의 농촌 마을에서 태어났다. 도시 생활 10년이 넘으면서부터는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그 무렵부터 도시에서의 삶에 염증을 느꼈다. 그래서 틈만 나면 자연 좋고 아기자기한 마을을 돌아다니며 그런 곳에서 살겠노라고 다짐했다. 집을 지어 불광동으로 이사 온 후 마을 사람들, 같은 건물 사람들과 텃밭은 물론 화단 가꾸기와 집 둘레에 꽃 심기를 하는 등 흙과 뒹굴며 지냈다. 농촌 출신이지만 몸이 흙과 어울려 지내는 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가를 처음 깨달았다. 그 덕분에 여름이 되면서부터는 건물 앞을 지나는 사람들 입에서 꽃 이름 읊는 소리, 예쁘다고 탄성 지르는 소리를 매일 듣게 되었다. 사람들의 그 소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한마디로 ‘행복’하다. 소설집으로 『민들레꽃 사랑』, 장편소설로 『새터 사람들』 등이 있으며 여성문학상과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았다.
목차
건축가의 글 / 서문
1. 만나다
땅을 보다 / 만남 / 설계질의서를 작성하다 / 나아갈 길을 모색하다
입주신청 확인 계약서 / 주택 이름을 지어봐요 / 설계도를 처음 보다
세대 차이거나 관점 차이거나 / 이상과 현실 사이 / 흔들리는 갈대 / 여덟 가구, 드디어 모이다
2. 시작하다
소행주를 방문하다 / 공용 공간에 대한 논의 / 사업의 위험?
토지계약을 미루자 / 독립해야겠어요 / 집의 층과 호수를 정하다
우리 집! 오, 우리 집! / 집 내부 구조를 설계하다
3. 부딪히다
마지막 한 세대 / 뜨거운 감자를 먹는 법 / 계속되는 문제들 / 산 넘어 산 / 반성
새로운 법무사 / 봄이 오는 소리 / 토지등기권리증 / 기공식
4. 흘러가다
꽃샘바람 / 기본 설계의 완성 / 실내 디자인과 가구 배치 / 햇빛발전
최종 설계안 / 조명 강의 / 아일랜드 부엌
5. 변화하다
건물 철거 / H빔을 박다 / 송별회 / 스스로를 교육하다 / 상가 이야기
조직의 민주적 운영 /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 / 다름을 인정하자 / 상량식
6. 마치다
최종 점검의 날 / 집 구경 / 바꿀 것인가, 말 것인가? / MT
밥할머니 축제 / 준공식
7. 움직이다
이사 / 구름정원둘레길 / 보일러 연통 / 송년회 / 대지권을 설정하자
대지권 설정을 하지 말자 / 우리는 협동조합으로 맺어진 한 가족 / 주민회의
8. 안착하다
고향에 온 느낌 / 동네 산책 / 텃밭에 감자와 상추 등을 심다
봄이 무르익는 마을
생일잔치
구름정원사람들 협동조합주택을 소개합니다
협동조합으로 집짓기 Q&A / 구름정원사람들 협동조합주택을 만든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