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마음챙김 명상
마음이 아프다면 어디로 가야할까?
마음챙김 명상은 불교, 그것도 아시아 남방에서 주로 수행되어온 위빠사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마음챙김은 불교에서 말하는 깨달음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온전히 불교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스트레스 완화, 불안·우울감 완화, 암 통증 조절, 혈액순환 개선 등 현대인이 일상이나 병상에서 받고 있는 고통을 조절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마음챙김 명상이 전통적인 심리 치료와 크게 다른 점은 무엇일까? 한마디로 말하면 기존의 프로그램들은 부정적인 생각이 증상과 질병의 원인이라고 보고 생각을 바꾸는 데 초점을 둔 것에 반해, 마음챙김 명상은 부정적 생각을 바꾸려고 하지 않고 그저 있는 그대로 바라보게 한다는 것이다. 저자가 마음챙김에 필요한 일곱 가지 요소로 들고 있는 비판단, 인내, 초심, 신뢰, 애쓰지 않음, 수용, 내려놓기는 마음챙김이 어떤 변화보다는 현재의 자각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사실 우리가 당하는 괴로움의 상당 부분은 바로 지나간 과거 그리고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우리가 스스로 지어낸 것이라는 얘기다. 복잡하게 만들지 않아도 충분히 끔찍한 우리의 외적 환경에 우리가 또다시 덧붙인 괴로움인 것이다. 마음챙김 명상은 이런 ‘지어낸 괴로움’, ‘부가적 괴로움’을 현재를 자각하는 방법을 통해 모두 걷어내려고 한다.
결론적으로 마음챙김 명상은 ‘현재(Now)’ 그리고 ‘여기(Here)’에 대한 자각 혹은 알아차림이다. 자각(알아차림)은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걷어내 버리고 ‘의도적으로 이 순간에 어떤 판단도 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마음챙김 명상은 일반인들이 따라 하기에도 전혀 어렵지 않다. 이 책에 부록으로 포함되어 있는 75분 분량의 유도 명상 CD에는 먹기, 호흡, 소리 등에 집중해 마음챙김 명상을 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깊고 높은 곳이 아니라 내 발 밑, 코 밑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집중해 가다보면 어느새 몸이 이완되고 집중력이 향상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번호 | 별점 | 한줄평 | 작성자 | 작성일 |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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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 마음 챙김으로 일상의 고단함을 치유하는 자그마한 지침서로서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 | j*****o | 2024-11-21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