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담
통쾌하고, 즐겁고, 잔혹한 역사의 한 장면
중국은 오랜 역사와 넓은 땅덩이, 수많은 인구를 지닌 나라로, 아시아 국가들에게 역사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리하여 우리에 대한 기록이 중국에 남아 있기도 하며, 중국에 대한 기록이 우리 역사서에 남아 오늘날 전해지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는 중국 문화와 역사에 대해 비교적 많은 부분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얼마나, 어디까지 알고 있을까?
혼란기를 평정하고 질서를 바로 세운 패자 제나라 환공이 사치를 즐기고 사람고기를 먹었다는 사실, 중국 민담이나 드라마에 곧잘 등장하는 이묘환태자 전설의 주인공이 북송의 최대 전성기를 연 인종이라는 것, 명나라 황제 가정제의 목을 조른 궁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조선 중종이 직접 한 말, 상해사변을 연출하고 청나라 마지막 황제 부의를 탈출시킨 것이 일본의 스파이가 된 청나라 황녀의 짓이라는 것 등등은 어디선가 봤거나 막연히 들었으면서도 정확히는 알지는 못했던 역사 속의 기묘한 이야기들일 것이다. 또한 나라를 뒤흔든 화장법의 유행이나 정교한 과학수사로 약자의 억울함을 풀어 준 탐정 이야기 등은 현대 사회의 모습과 겹쳐지기도 한다.
이에 《중국기담》에서는 이렇게 우리에게 친숙한 중국 역사 중 기이한 인물과 사건들을 모아 한 권에 담았다. 특히 지금 우리의 시선을 잡아끌 만큼 흥미로운 15편의 이야기들을 인물기담과 사회기담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부터 때론 눈살이 찌푸려지는 잔혹한 이야기까지 중국 역사상 기묘한 이야기들을 만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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