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이야기 3
『중국인 이야기』는 역사서에서 흔히 택하는 연대기 서술을 취하고 있지 않다. 한 권의 책 안에는 근현대 중국을 움직인 수많은 주연과 조연들이 등장한다. 부와 장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일부러 연결 지으려 하지 않았다. 제3권에 이르다보니 제1?2권에서 스쳐갔던 인물들이 비중 있게 다루어지기도 하고, 이야기가 확장되기도 한다. 제1?2권에서 감을 잡기 어렵다고 여겼던 독자들이 제3권을 덮을 때쯤에는 조금씩이나마 씨줄과 날줄이 하나로 엮이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 계속될 『중국인 이야기』가 주는 쾌감의 시작에 불과하다.
제3권에서도 역시 그동안 다루어왔던 혁명과 사상가들, 빛을 보지 못한 재인(才人)들이 등장한다. 또한 제1?2권과 다르게 혁명을 완수한 후 4인방이 몰락하면서 중국 현대사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장면을 비중 있게 다루었다. 중국과 타이완, 중국과 북한의 관계에 대한 내용에서는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저자의 힘 있는 목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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