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마흔이라는 나이는 삶의 한가운데에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공자는 나이 마흔에, 세상의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을 체득한 상태인 불혹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유혹과 불혹 사이에서 가장 방황하고 있는 것이 이 시대의 마흔이 아닐까? 마흔이라는 흔들리는 터널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불혹과 유혹 사이』는 ‘마흔 이후,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로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는 40대 독자들에게 삶의 지침 또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한다.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을 통해 40대라는 인생의 굽잇길에서 되새겨야 할 삶과 일의 의미를 전해준 신정근 교수는 “사십을 보내면서 오십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면서 나를 지속적으로 돌아보게 되었다(281쪽)”고 말한다.
이 책은 40대를 지나면서 혹하지 말아야 할 ‘나이 듦’, ‘욕심’, ‘편견’ 등의 주제와, 마음껏 혹해야 할 ‘초발심’, ‘용기 있는 삶’, ‘나누며 사는 삶’ 등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 생각해봤을 법한 주제에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을 『논어』『장자』『중용』『시경』부터 『한비자』『세설신어』『성학집요』까지 40여 권이 넘는 동양고전에서 찾았다.
목차
개정판 서문 - 열정과 지혜의 사잇길을 찾아서
글을 시작하며 - 불혹과 유혹 사이에서
1부 불혹(不惑), 혹하지 아니하리라
1장 나이 듦 혹은, 늙어 감에 대하여
저항, 하늘과 땅처럼 영원히 - 진시황의 천지구장(天地久長)
순응, 때를 편안히 하고 흐르는 물처럼 - 장자의 안시처순(安時處順)
자유, 분이 돋으면 밥을 잊고 - 공자의 발분망식(發憤忘食)
2장 술 한 잔에 인생을 맡길 것인가
금지, 이놈의 술이 나라를 망치리라 - 우임금의 이주망국(以酒亡國)
절제, 애주와 금주 사이에서 필요한 것 - 공자의 유주무량(唯酒無量), 불급란(不及亂)
중독, 술로 연못을 이루고 고기로 숲을 이룬다 - 은나라 주왕의 주지육림(酒池肉林)
3장 탐욕, 결핍의 또 다른 이름
재물, 이것 좀 전부 치워 버려라! - 왕연의 아도물(阿堵物)
사랑, 물과 물고기의 사귐 같은 것 - 유비와 제갈량의 수어지교(水魚之交)
권력,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다 - 조고의 지록위마(指鹿爲馬)
4장 영원한 쾌락이란 없다
색, 기생에게 예의를 따지느냐 - 서울 소년의 창가책례(娼家責禮)
오락, 한 가지 재주가 있으면 일이 풀린다 - 도림의 유일기시효(惟一技是效)
취미, 한 번 시작하면 끝낼 줄 모르니 - 맹자의 유련황망(流連荒亡)
5장 줏대 없이 몰려다니는 것들
끼리끼리, 같으면 뭉치고 다르면 공격하다 - 한나라와 조선의 당동벌이(黨同伐異)
덩달아, 천둥소리에 다 같이 납작 엎드리다 - 군중심리의 부화뇌동(附和雷同)
졸졸졸, 강한 놈을 따르리라 - 정나라의 유강시종(唯强是從)
6장 편견, 스스로 깊이 파내려가는 무덤
출신, 뭣 하러 고전을 배우는가! - 유방의 안사시서(安事詩書)
지식,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면 어른이 되지 못한다 - 노자의 자시불창(自是不彰)
차별, 편들지 않고 기울어지지 않아야 그 도리가 가지런하고 고르다 - 영조와 정조의 탕탕평평(蕩蕩平平)
7장 권위는 포장의 도구가 아니다
질타, 불 같이 성내며 벼락 같이 고함치다 - 항우의 음오질타(??叱咤)
오만, 눈길에 호오의 감정을 싣다 - 완적의 청안백안(靑眼白眼)
불통, 내가 백성들의 입과 귀를 틀어막으리라 - 주나라 려왕의 오능미방(吾能?謗)
2부 유혹(誘惑), 혹해도 좋지 아니한가
1장 초발심, 마흔에 가져야 할 첫 번째 마음
의지, 뜻은 진실하게 마음은 바르게 - 『대학』의 성의정심(誠意正心)
매조지(매듭), 처음과 끝이 똑같듯이 - 순자의 종시여일(終始如一)
차분함, 늘 갖는 마음이 곧 도다 - 임제 의현의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
2장 무릇 군자란 용기 있는 자
신뢰, 죽을힘을 다해 싸워서 막으리 - 이순신의 출사력거전(出死力拒戰)
도전, 높은 대나무 막대기 위에서 한 걸음 나아가리라 - 경잠의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須進步)
동고동락, 먼저 아파하고 다음에 즐기리 - 범중엄의 선우후락(先憂後樂)
3장 진심을 다한 마음에 하늘도 감동하리
진심, 내가 좋아하는 길을 따르리라 - 공자의 종오소호(從吾所好)
단절, 눈밭에 서서 팔을 자르다 - 혜가의 설중단비(雪中斷臂)
동심, 진실한 마음을 가진 아이처럼 - 이지의 동심진심(童心眞心)
4장 공감하라 그리고 이해하라
심복, 놓아 주었다가 붙잡았다가 - 제갈량과 맹획의 칠종칠금(七縱七擒)
관찰, 깊은 곳을 재어 보고 속마음을 헤아리다 - 귀곡자의 측심췌정(測深?情)
선견지명, 대비하면 걱정거리가 없으리 - 부열과 위강의 유비무환(有備無患)
5장 의미 있는 삶 외에 무엇이 더 필요한가
이름, 몸은 죽어도 이름은 죽지 않으리 - 이순신의 사이불사(死而不死)
창조, 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하다 -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
봉사, 정수리가 닳아서 발꿈치까지 이른다 - 묵자의 마정방종(摩頂放踵)
6장 미처 보지 못한 세상의 아름다움
활기, 기세와 리듬이 살아서 움직인다 - 미술의 기운생동(氣韻生動)
감흥, 손은 휘휘 발은 덩실덩실 - 음악과 춤의 수무족도(手舞足蹈)
자연, 옷을 풀어헤치고 다리를 쫙 벌린 채 - 예술가의 해의반박(解衣槃?)
7장 더불어 나누며 사는 삶에 대하여
이해타산, 남의 불행을 즐긴다면 사람답지 않다 - 괵역의 행재불인(幸災不仁)
책임, 시민 살피기를 아픈 사람 보듯이 - 봉활과 정호의 시민여상(視民如傷)
조정, 남은 것을 덜어서 모자란 곳에 보태다 - 노자의 손유여보부족(損有餘補不足)
글을 나오며 - 슬기롭게 불혹을 지나 지천명을 기다리며
후기
인용 고전의 독음 모음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