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 마음의 셰르파가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
‘이런 나, 정상일까 비정상일까?’혼자 고민하다 지친 이들을 위한정신과 전문의의 마음 가이드북아무 일이 없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도 이대로 숨이 멎을 듯이 불안하다. 밥을 차려 먹거나 친구를 만나러 나갈 힘이 없을 정도로 무기력하고 의욕이 없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아주 사소한 일로도 억울함과 분노가 치밀어 주변 사람을 괴롭게 한다. 그리고 후회한다. 아무도 나라는 형편없는 사람을 좋아할 리가 없다는 자괴감, 다른 사람의 행복한 삶을 볼 때 느끼는 박탈감에 시달린다. 지금 하는 선택이 잘못된 줄 알면서도 매번 같은 선택을 반복해서 고통받는다. 이런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지치고 괴로운 삶의 여정에서, 이유는 다르더라도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의문을 마음속에 가져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 나의 상태가 정상인지, 어딘가 잘못된 것인지, 만약 내가 비정상이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했을 것이다. 혼자서는 막막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할 수도 없고 정신과에 가자니 무섭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갈 데까지 갔나 싶다. 약을 먹게 되면 어쩌지, 사실은 다들 이러고 사는데 상담을 받아서 문제가 더 커지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는 이렇게 내 마음이라는 깜깜한 동굴을 헤쳐 나가고 있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정신과를 “마음의 셰르파 같은 곳”이라고 말한다. 정신건강과 회복으로 가는 길을 안내하고 필요한 조언과 도움을 주는 곳이라고 말이다. 아무렇지 않은 척 버티는 것만이 해답은 아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구해야 한다. 정신과는 그런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곳이다.이 책에서는 마음속 고통을 안고 사는 누구든 공감과 위안을 받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자는 우울·불안·무기력함·분노 등 우리가 흔히 겪고 있는 심리적 문제들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데서 시작해, 그 문제가 나(자신)로 인한 것인지 너(타인)로 인한 것인지 구분해 다룬 뒤 우리가 조금 더 편안해지고 괜찮아질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각자에게 맞는 병원을 찾는 방법이나 약물치료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루었다. 또한 필요한 부분마다 별도의 ‘NOTE'를 마련해, 독자들이 마치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듯 직접 자신의 마음에 대해 고민하고 손으로 그 내용을 적으며 각자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인지하고 어려움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도록 했다.저자는 “우리 모두 자기만의 그림자, 블랙독이 있다”고 말한다. 물론 누구에게나 있다고 해서 그 그림자가 하찮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창피하거나 이상한 것도 아니다. 이 책에는 “완성형 인간이 되기에는 한참 멀었지만 조금은 이상하고, 엉망이고, 문제 있는 내 모습마저 자연스럽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괜찮다고 다독일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든든한 셰르파가 옆에 있다고 생각하고 책을 펼쳐보자. 외롭고 버겁다는 마음은 사라지고, 지금보다 더 편안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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