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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
- 저자
- 류동민 저
- 출판사
- 웅진지식하우스
- 출판일
- 2013-09-05
- 등록일
- 2020-05-26
- 파일포맷
- EPUB
- 파일크기
- 33MB
- 공급사
- 예스이십사
-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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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내 삶을 움직이는 우리 사회의 작동 원리
가장 절실하지만 한 번도 배우지 못했던 일의 경제학
《일하기 전엔 몰랐던 것들》은 택배 기사, 학원 강사, 대학 교수처럼 흔히 볼 수 있는 현실 속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삼아 노동력 재생산, 합리적 인간, 노동과 여가, 효용과 비효용 같은 경제학의 개념을 접목함으로써 바로 ‘나’의 노동이 어떻게 규정되고 선택되고 변화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에 더해 경제학 교과서를 비롯한 대중교육이 가진 환상과도 같은 비현실성과 편향성을 지적하며 실제로 한국 사회가 어떤 원리에 의해 작동하는지를 드러내어 보여준다.
이 책은 노동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선택되고 변화해가고 받아들여지는지, 그리고 우리에게 노동은 어떤 의미인지를 큰 줄기로 삼아 저자 개인의 경험과 경제학적 개념을 엮어 한국 사회 풍경을 ‘일’이라는 렌즈로 바라보고 25개의 글 속에 세밀하게 그려낸다.
기업이 위험을 분산할수록 영세한 자영업자나 노동자가 가진 선택지란 위험집중뿐이다. 노동자 스스로 자기 착취에 내몰리기도 한다. 위험의 집중, 노동의 자기 착취가 자영업자나 비정규직만의 문제는 아니다. 교수인 저자는 자신의 경험, 대치동 학원 강사, 청계산 자락 식당 주인 등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노동의 조건은 특정한 지위를 가진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경제 자체가 바로 그 방향으로 수렴되어 감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를 ‘노동자’란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 또는 돈을 많이 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일하는 이들 모두가 결국엔 노동자라는 사실부터 깨닫도록 하는 것, 경제학 교과서에 등장하지 않는 노동자 사실은 먹고살아보겠다고 오늘도 아등바등 일하는 우리들 대부분임을 깨닫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소개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홍대 입구, 미아리, 그리고 종암동. 서울 강북의 좁은 골목길. 유소년의 기억이 부서진 조각으로 남아 있는 곳들이다. 어려서부터 ‘기억의 사진첩’을 들춰보기 좋아하는 성향을 지닌 탓에 사람들이 개인적ㆍ사회적 삶의 사건을 기억하는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0대 때는 문예반에서 수필을 쓰거나, 학교 신문 만드는 활동을 했다. 원고지 60매 분량의 단편소설을 썼다가 불태워 버린 것도 그 즈음이었다. 그러나 인문학적 관심은 입시준비를 위해 읽은 한국단편문학전집 50권을 마지막으로 차단당한다. 대학의 경제학과에 진학한 뒤로는 사회과학만이 세상을 올바로 볼 수 있게 해 준다고 믿게 되었다. “철학은 세계를 해석만 할 것이 아니라 변혁해야 한다”라는 마르크스의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나, 이때 철학은 경제학의 다른 이름일 뿐이라 여겼다.
사회과학적 사고를 이론의 여지가 없는 명료한 형식으로 나타내는 것. 그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수학적 기법을 활용하는 마르크스 경제학을 전공으로 삼았다. 모든 사회과학적 문제들은 이미 오래 전에 수많은 이들이 고민하고 대답하려 했던 것들이라는 깨달음에 이른 것은 최근에 와서이다. 결국 근본은 ‘사람’에 대한 물음으로 귀착된다는 것, 따라서 그 어떤 화려한 기법으로 무장한 사회과학도 인문학적 상상력 없이는 무의미하다는 것도.
학사·석사·박사과정을 모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서 마쳤다. 몸을 움직이지 않고 말과 글로 먹고사는 일만 해온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있다. 대학원생 시절엔 어쭙잖은 외국어 실력으로 번역을 하거나 중고생들을 사교육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며 학비를 벌었다. 국민대·서울대·서울시립대·순천향대·아주대·한국방송통신대·한신대에서 시간강사 생활을 했으며, 수협중앙회와 기아경제연구소에서는 경제동향 보고서 쓰는 일도 했다. 영산대학교 유럽지역통상학과 전임강사를 거쳐 현재는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로 있다. 정치경제학과 경제학설사를 가르치며 ‘분배와 민주주의의 경제학’이라는 강좌를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 <한겨레>와 <시사IN>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 오랫동안 칼럼을 연재했고, 최근에는 <경향신문>에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일하기 전에 몰랐던 것들》, 《마르크스가 내게 아프냐고 물었다》, 《경제학의 숲에서 길을 찾다》, 《프로메테우스의 경제학》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일'이라는 렌즈로 바라본 세상
1. 세상이 원하는 능력은 따로 있다 | 노동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참으라. 견디라. 순응하라.
알아서 경쟁하라. 스스로 착취하라
"저는 노동자 아니거든요?"
경제학 교과서에 노동자는 없다
2. 게임의 규칙은 당신 편이 아니다 | 노동은 어떻게 선택되는가
철들기 전에 길들다: 대학에서 배우는 것들
관계 대신 거래로, 고용 대신 사용으로
더 많이 일하라. 하지만 당신 몫은 정해져 있다
패자부활전은 없다: 보험 사회에서 복권 사회로
3. 이익은 위로 위험은 아래로 아래로 쏠린다 | 노동은 어떻게 변화하여 왔는가
임금, 생계비에서 노력의 대가로
삶을 위한 일에서 일을 위한 삶으로
부당한 거래: 이익은 위로, 위험은 아래로
메이저리거와 조선족 종업원의 공통점
4. 어떤 일을 하느냐가 당신이 누군지를 결정 짓는다 | 노동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얼마나 더 벌어야 모자라지 않을까?
'카푸치노 나오십니다'의 경제학적 의미
한국경제의 충격흡수 장치
일은 즐거움일 수 없을까?
5. 경제학 교과서 같은 세상은 불가능하다 | 노동은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
모두가 CEO 하면 일은 누가 하지?
교과서가 감춘 것들
가해자는 어디에도 없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노동자와 소비자
정글의 법칙: 굶어 죽지 않을 만큼만
6. 당신을 위한 멋진 신세계는 없다 | 노동은 어디로 가는가
우아하고 완벽한 완전경쟁의 세계
빨대를 꽂아라! 승자독식의 세계
사라진 풍경, 사라진 이름, 사라진 민주주의
변화는 어디에서 오는가
에필로그| '안 하는 편을 택할' 작은 용기를